메이저리그
단장 직관+멜빈 감독 선임+전문가 전망...이정후, 모든 시추에이션이 말하는 SF행
빅리그 진출 공식화를 앞둔 이정후(25)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외야 자유계약선수(FA) 순위에서 상위권으로 평가 받고, 구체적인 계약 규모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이정후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 궁합이 좋은 구단에 대한 평가도 이어지는 가운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영입 의지가 현지 매체를 통해 다시 조명받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샌프란시스코에 어울리는 FA 선수를 꼽으며 다시 이정후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외야 자원 마이클 콘포토가 옵션을 행사해 샌프란시스코에 잔류했고, 외야진에 이정후 같은 왼손 타자가 부족하지 않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이런 이유로 이정후 영입을 주저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샌프란스코는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이정후에게 공을 들인 팀이다.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뒤에도 한국을 찾았다.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그랬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연결고리는 하나 더 늘었다. 이제는 메이저리그(MLB) 대표 내야수가 된 김하성이 최근 샌프란시스코 감독으로 부임한 밥 멜빈 감독과 지난 2년(2022~2023) 동안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KBO리그 출신 선수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고 있고, 잠재력을 더 끌어낼 수 있는 지도자다.
MLB 구단 단장 출신인 짐 보든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도 이정후와 적합한 구단으로 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보든은 스토브리그 개막 전부터 이정후에 대해 언급했다. 콘택트 능력이 좋고, 삼진보다 볼넷을 더 많이 얻어낸 점(KBO리그 성적 기준)을 주시했고, 수비 능력도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스토브리그에서 애런 저지, 카를로스 코레 등 정상급 선수 영입을 시도했지만, 경쟁에서 밀리거나 계약 자체가 불발됐다. 올 시즌 이정후뿐 아니라 일본 리그 넘버원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계약도 노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8년 황재균(KT 위즈)이 뛰었던 구단이기도 하다. 이정후의 소속 구단 키움 히어로즈는 7일 시작된 KBO리그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이정후의 포스팅을 공식 요청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8 09:46